소득계층마다 피부로 느끼는 생활형편 격차가 갈수록 커져 외환위기때보다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들은 물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8일 발표한 "2001년 1.4분기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현재 생활을 1년 전과 비교하는 지수인 생활형편지수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격차가 18.7포인트를 기록,작년 4.4분기(13.1포인트)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특히 고소득층의 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보다 불과 0.1포인트 내려간 48.7로 큰 변화가 없지만 저소득층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5.7포인트나 떨어진 30.0을 기록,저소득층의 생활형편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계층간 격차는 98년 2.4분기 16.9포인트를 고비로 점차 줄어들었으나 작년 4.4분기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과거 1년 전과 비교한 소비지출 정도를 나타내는 소비지출지수의 소득 계층별 격차는 작년 4.4분기와 올 1.4분기 모두 9.9포인트를 기록해 97년 4.4분기(3.6포인트)보다 훨씬 높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상승,각종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물가불안심리가 계속되면서 물가예상지수는 전분기 77.1에서 78.3으로 높아졌다.

올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3.1로 전분기(41.2)보다 1.9포인트 올라 소비심리 위축 현상은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는 추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