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투신 종금 등 금융권의 수신금리가 1% 포인트 하락할 경우 국민들의 금융소득은 연간 5조4천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시중 실세금리에 영향을 받는 각 금융권의 수신계정 잔고는 은행 저축성예금(3백57조원)과 투신사의 채권형 상품(59조5천억원)을 포함해 약 5백43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수신금리가 1% 포인트 내려갈 경우 국민들의 금융소득은 연간 5조4천억원 이상 감소하게 된다.

이는 지난 99년의 실질국민총소득(GNI)의 1.35%에 해당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떨어질 경우 국민들의 금융소득은 일정시차를 두고 결국 인하분만큼 줄어들게 된다"며 "금리가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경기부양 효과가 있지만 지나친 저금리는 오히려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13개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특판상품 기준) 평균금리는 16일 현재 연 6.22%로 작년 2월의 7.97%에 비해 1.75% 포인트 낮아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