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물류업계에도 폭설로 비상이 걸렸다.

백화점과 패션쇼핑몰 등의 매장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야채류등이 반입되지 않아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택배업체들도 배달에 차질을 빚었다.

물류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백화점과 재래시장=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은 이번 폭설로 인해 매출이 평소의 절반선으로 뚝 떨어졌다.

백화점들은 이날 오후부터 셔틀버스 운행을 긴급 중단했다.

밀리오레 두타 등 대형 패션쇼핑몰도 쇼핑객 수가 평소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농수산물시장=가락시장 등에도 찬바람이 몰아닥쳤다.

매일 오후 6시이후 서울 근교지역에서 반입되는 상추 시금치 깻잎 등의 물량이 평소의 20%(약 20t)에도 못미치게 줄어들었다.

시장을 찾는 소매상인도 눈에 띄지 않아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택배업계=현대택배 등은 차량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폭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택배는 배달사고에 대비,차량과 인력을 평소보다 10%이상 추가로 투입했다.

또한 언덕진 곳이나 비탈진 지역에는 배달을 중단했다.

◇TV홈쇼핑=유통업체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LG홈쇼핑은 2시간 가량 진행되는 한 프로그램당 매출이 평일 2억5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CJ39쇼핑도 하루 18억∼20억원선이던 매출이 30억원선으로 30%이상 늘어났다.

◇인터넷 쇼핑몰=삼성몰 한솔CS클럽 등도 매출이 평소보다 20%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필수품과 도서류 주문이 특히 크게 늘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