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개혁개방을 요구하거나 수백만명의 아사자 발생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반정부 낙서가 등장했다고 일본에 있는 한 단체가 13일 주장했다.

''구하라! 북한 민중 긴급 네트워크(RENK 대표.간사이대 이영화교수)''는 북한내 민주화운동에 관여하고 있는 탈북 남성(35)이 RENK가 제공한 기자재를 이용해 북한의 반정부 낙서를 촬영했다며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의 생일(16일)에 앞서 15일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갖고 낙서를 찍은 비디오 테이프와 스틸 사진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북한에 반정부 낙서나 삐라가 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기는 했지만 이를 영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탈북 남성이 북한에 다시 잠입해 1월 초순 북한과 중국 국경의 요충지에서 문제의 낙서를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RENK가 뉴스위크지에 제공, 19일자에 게재된 사진에는 ''파국에로 몰아가는 김정일, 인민들이여 깨어나 투쟁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