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버벌 퍼포먼스(Non verbal performance) ''난타''가 북아메리카 55개 도시 순회 공연에 들어간다.

제작사 PMC 대표 송승환씨는 최근 투어 일정을 확정짓고 4백만달러(한화 50억원)를 출연료로 받은 뒤 관객수에 따라 러닝개런티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일본 수출 가격의 두배다.

역대 해외 진출한 공연물 중 최고 액수이기도 하다.

"한국적인 것 만으로 세계적인 것이 될 수는 없지요.그렇다고 한국적인 것 없이 세계적인 것이 되기도 힘들어요.세계인이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에다 우리만의 색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죠.사물놀이 리듬을 첨가한 것이 그 예입니다.이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 난타의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씨가 난타를 구상한 것은 1996년이다.

이후 난타는 4년간 55만명을 동원하며 1천회 공연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전용극장을 마련하고 벤처기업 지정까지 받았다.

그러나 송씨의 목표는 브로드웨이 진출이다.

송씨는 1998년부터 세계적인 흥행사인 브로드웨이 아시아와 손잡고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한국에 있으면 해외 동향에 어두울 수밖에 없어요.브로드웨이 아시아와 손잡은 뒤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그들은 무턱대고 브로드웨이로 직행하지 않아요.
먼저 유럽,그다음 아시아,이런 식으로 가능성을 시험하죠.북아메리카 투어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시장성을 확인한 뒤 3단계로 기획한 것입니다.여기서 성공하면 브로드웨이의 문이 열립니다"

송씨는 지금 최종 목적지 문턱에 와있다.

오는 9월 보스턴 슈버트 극장을 필두로 피츠버그 LA 토론토 등을 휩쓸 난타.

송씨는 북아메리카 투어를 성공리에 마치고 뉴욕에 입성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