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요즘은 신조어 따라잡기도 정말 힘드네요.

얼마 전 컴퓨터 잡지를 보니 P2P라는 큰 제목이 보이더군요.

처음엔 B2B나 B2C의 오타인 줄 알았는데,나중에 알고 보니 새로운 용어더군요.

P2P는 뭔가요?

A:P2P(Peer to Peer)란 개인과 개인을 직접 연결해 파일을 공유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의 18세 청년 숀 패닝이 1999년 1월 만들어낸 대표적인 P2P 공유 프로그램인 "냅스터"가 2000년 초반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그 열기가 국내에도 그대로 이어졌지요.

이런 상황에서 양일환.양정환 형제가 국산 P2P 프로그램인 "소리바다"를 발표하면서 P2P 열풍에 불을 지폈고,뒤이어 씨프랜드 와우프리 신밧드 등 관련 후속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국내 P2P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마침내 2000년 11월 8일 와우프리 오픈포유 소리바다 등 20여 개 P2P 업체가 P2P협회를 발족,세계 P2P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초고속 통신망의 보급도 P2P 열풍을 부채질했습니다.

2000년 말 기준 인터넷 이용자가 1천6백만명에 이르고 집집마다 ADSL 등 초고속 통신망이 깔리면서 집에서도 대용량 파일을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됨에 따라 P2P 프로그램은 진가를 더하게 된 것이지요.

이러한 열풍의 이면에는 P2P 공유 프로그램이 불법 음란물 유통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의 부작용도 동반하고 있습니다.

소리바다의 경우 확장자가 ".mp3"인 파일을 검색하게 되어 있으나 ASF MPEG RA 등 동영상 파일 뒤에 ".mp3" 확장자를 붙여 개인들 간에 교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동영상 파일들은 불법 음란 파일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새로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P2P를 둘러싼 가장 큰 잡음은 역시 저작권 문제입니다.

냅스터의 경우 현재 미국 음반 제작사들에 의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미 연방법원에 제소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냅스터는 최근 자신을 제소한 상대인 BMG를 계열사로 가진 세계 최고의 미디어그룹인 독일의 베텔스만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아직 저작권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긴 하지만 원하는 파일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당분간 P2P 공유 프로그램의 열기는 사그러들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우인터넷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