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트신탁 채권금융기관들은 6일 채권금융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레트신탁의 64개 사업장 중 사업성이 있는 16개 사업장을 분할, 신설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종 결정은 다음주 초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이뤄질 예정이지만 코레트신탁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16개 우량사업장의 공사를 계속하기 위해 필요한 신규자금 1천1백억원을 채권단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한미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자산관리공사가 신설법인이 사업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신규 운용자금 1천1백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자체 조달하겠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꿔 채권단 지원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채권단은 신규자금 지원은 더이상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와 채권단은 또 전체 7천5백억원에 이르는 기존 여신 중 1천9백47억원을 우량사업장들로만 구성되는 신설법인 여신으로 넘기고 나머지 채권은 잔존법인에 남기는 방안도 논의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신설법인으로 넘기는 채권을 2천7백83억원 수준으로 해 가급적 떼이는 채권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에 다음주 열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통과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