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만기가 1년 미만인 외채)와 총외채 규모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등 외채관련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6일 발표한 "2000년 12월말 현재 총 대외지불부담(총외채) 현황"에 따르면 단기외채는 4백42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6억달러 줄어 작년 8월 이후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재경부는 단기외채가 감소한 이유에 대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본점으로부터 7억달러를 빌리는 등 증가요인이 있었지만 기업들의 외상수입이 13억달러나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외채가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9%로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낮아졌다.

장.단기 외채를 합친 총외채는 전달보다 3억달러 줄어든 1천3백63억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을 돈의 규모를 나타내는 총대외채권은 전달보다 42억달러 늘어난 1천6백69억달러였다.

이에따라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 규모는 3백6억달러로 지난 99년 9월 이후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