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환경평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김명자 환경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기업이 환경투자를 안하면 자산평가를 덜 받도록 하고 기업의 환경회계제도와 환경감사제도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환경친화적 기업은 금융지원 등에서 우선적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의 접경생물권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도록 관계부처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남북이 협력해 환경보존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올해안에 민관합동으로 1백억원의 투자기금을 조성해 기술력이 우수한 유망 환경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등 환경산업(ET)에 대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환경요인을 반영해 국민총생산을 산출하는 ''녹색GDP''를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김영근.홍성원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