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증권업계는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됐다.

그래서 외국계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이 부산하다.

그들은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까.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데이비드 크레이그 사장은 "국제적 투자 프로세스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명성을 높여 고객에게 최대의 성과를 안겨주는 게 경영 전략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게 바로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얘기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은 호주의 간판 투자은행인 맥쿼리은행과 한국의 IMM투자자문사가 81대 19의 지분을 출자해 지난해 6월 설립한 회사다.

인력은 호주에서 파견된 크레이그 사장 이외에 투자본부장,기관투자 마케팅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 등 3명의 상근 부서장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해 12월 1백억원 규모의 "플러스 알파 주식형펀드"를 설정,현재 16% 정도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게 모두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따른 것이라고 맥쿼리측은 설명한다.

그렇다면 맥쿼리식 리스크 관리는 어떤 방식인가.

우선 회사 내에 독립된 리서치 부문을 두고 있어 투자 전략과 계량 분석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펀드매니저가 리서치와 운용을 겸하고 있는 국내 자산 운용사들과 차별화된다.

또 자산운용을 포함해 모든 대고객 서비스를 철저히 국제적 수준에 맞춘다는 점이 이 회사의 특징이다.

크레이그 사장은 "리스크 관리시 모든 기준을 국제적인 수준에 맞출 뿐 만 아니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며 "리스크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하게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호주 맥쿼리에서 파견된 준법 감시인이 항시 감독하고 보고서는 본부 CEO에게 직접 제출토록 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품 개발 및 운용에 있어서도 국제적 관행을 적용해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크레이그 사장은 "주식과 채권 등을 운용할 때 고객이 원하는 리스크 수준에 맞춰 투자모델을 정하는 등 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부문은 종합주가지수,채권부문은 블룸버그 채권지수,유동성 부문 운용은 맥쿼리 현금지수 등을 기초로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이를 고객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는 것을 운용의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관련,운용 상황에 대해 매달 보고서를 작성해 고객에게 전할 뿐 만 아니라 홈페이지에 모든 운용 내용을 띄워 항시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사장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미국 등 선진국 뿐 만 아니라 이머징마켓과 비교해서도 주가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1월말 기준 채권시장과 비교해서도 주식시장의 투자 메리트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고객들에게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