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다.

기업들의 수익전망이 너무 어두운 탓이다.

특히 기술주의 수익감소가 예상보다 훨씬 심할 것이란 분석이다.

GM GE P&G등 블루칩들의 약진에 힘입어 11,000선을 넘보는 다우와는 달리 나스닥이 갑자기 기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들이 1,2분기 각각 10% 가량의 수익감소를 보인뒤 3분기에 1%정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 이익증가율은 연초까지만 해도 11%선으로 예측됐었다.

기술주들의 급격한 수익감소로 올 1분기는 91년이후 처음으로 상장기업들의 수익이 줄어드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분석될 정도다.

나스닥의 향방은 6일 세계 최대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7월결산법인)의 2분기 수익발표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 같다.

분석가들은 주당 수익이 19센트로 전년동기 12센트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다음 분기의 수익이 불투명한게 문제.오는 7월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전체로 볼때 연간수익이 주당 71센트로 예상(77센트)보다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불투명한 전망이 지난주 시스코의 주가를 주당 35.50달러까지 7.8% 밀어내렸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져볼때 주당 수익이 1달러선인 인텔(35달러),텍사스인스트루먼트(43달러)등 대형기술주들의 주가가 아직 고평가 되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스닥의 재상승시도를 억누르는 악재들이다.

미디어주식들의 타격이 지난주 화제였다.

경기급랭으로 기업들의 광고가 줄어들어 미디어업체들의 수익과 캐시플로가 좋지않을 것이라는 메릴린치의 발표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대표주자격으로 올초 급등세를 보이던 AOL타임워너는 11.1% 떨어진 주당 47.79달러를 기록했다.

62개 지역TV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싱클레어브로드캐스팅은 1분기 캐시플로가 26% 줄어들 것으로 발표한 2일 하루만에 15%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