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외화차입 개선] 정크본드 시장회복 '돈脈' 풀려 .. 배경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들어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 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인하와 같은 대외적인 측면에서 제공해 주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다.

    미국금리 인하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경제가 회복되면 최근 들어 우리에게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는 해외차입 여건은 단기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런 만큼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의 해외차입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 왜 개선되나 =올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시장 축소와 미국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위험도가 증가함에 따라 이머징마켓에 속한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이 정치불안에 휩싸이면서 우리나라가 이머징마켓을 대표하는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금리인하로 국제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flight to quality)이 퇴조함에 따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 기준으로 BBB- 이하의 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대부분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은 아직까지 BBB-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현재 미국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침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FRB가 의도하고 있는 연착륙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해야 된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국제금융기관들은 0.5∼0.7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형성되고 있는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유리한 해외차입 여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뱅크(CSFB)의 이머징마켓부문 최고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터페이는 "앞으로 미국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이머징마켓에 속한 국가들이 누리는 해외차입상의 혜택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우리의 경제여건이 받쳐주지 않을 경우 최근의 분위기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될 올 하반기부터 미국경제와 투자가들의 안전자산 선호경향이 회복될 경우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 문제는 없나 =최근 들어 해외차입 여건이 개선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외자유치를 위해 국제금융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경제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 현 시점에서 외자유치는 크게 두가지 점에서 우려된다.

    하나는 외국자본이 우리 경제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원화 가치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와 외채증가, 조달된 외자의 역마진 운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하나는 신용등급이 BBB- 이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해외차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구조조정 노력이 퇴조하면서 부실화를 더욱 촉진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경계해야 된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우리도 10배 뛰어보나"…개미들 '기대감 폭발'한 종목 [종목+]

      이마트가 겹호재에 15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신세계푸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데다, 동서울터미널 부지 개발 기대감까지 유입되면서다.이날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200원(8.76%) 뛴 8만9400원에 정규장을 마쳤다. 이마트 주가가 종가 대비 8% 이상 뛴 건 지난 7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장중에는 상단을 13%대까지 높이기도 했다.이마트 주가가 상승한 건 자회사 신세계푸드를 공개매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가는 주당 4만8120원으로, 직전 영업일인 지난 12일 종가 대비 약 20%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신세계푸드 주가는 이날 19.2% 올랐다.이마트가 신세계푸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 회사의 이익과 현금 흐름은 이마트의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최근 수년간 사업 재편을 추진해온 신세계푸드가 구조조정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만큼 경영효율화를 통해 주력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신세계푸드는 그간 '스무디킹코리아', '노브랜드피자', '베러푸즈'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왔다. 최근에는 전체 매출의 약 18%를 차지하던 단체급식 사업부까지 매각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왔다.대신 베이커리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버거 프랜차이즈(FC)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는 한편 'K-푸드'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마트 역시 신세계푸드 100% 자회사 편입으로 경영효율화를 이루는 한편 지배구조 단순화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와 함께 이날 동서울터미널 부지 개발 기대감도 이마트 주가를 밀어올린 이유로 꼽힌다.오세훈 서울

    2. 2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개선…달러 매도 물량 수시로 나올 듯

      국민연금이 15일 해외 자산의 최대 10%에 달하는 전략적 환헤지를 내년까지 1년 추가 연장하면서 최근 147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할지 주목된다. 시장은 특히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국민연금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 수시로 국민연금발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국민연금이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을 의결한 것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한 조치로 평가된다. 1470원 안팎의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고 있고 상당수 전문가가 환율 하락을 전망하는 상황에서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할 이유가 없어서다. 한국은행이 이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연장에 따라 650억달러 규모 외환스와프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도 예상된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일각에선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높이고 한은과 외환 스와프 한도를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론은 현행 유지로 나왔다.시장이 주목한 조치는 전략적 환헤지 제도 개선 방안이다. 기금위는 이날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외환당국이 환헤지 가동을 위한 국민연금 내부 기준이 외부로 알려져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을 국민연금 측에 제기한 결과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근 시장에선 1473원 선에서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환율 수준에서 투기적 거래가 나온다는 지적도 있었다.외환당

    3. 3

      국민연금공단, 한은과 외환스와프 계약 2026년 말까지 연장 [종합]

      국민연금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외환 당국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안)'과 '목표초과수익률 설정 방안(안)' 등을 심의·의결했다.작년 12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까지로 연장한 기금위는 "최근에도 여전히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이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다.기금위는 또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 '목표초과수익률 설정 방안'도 심의·의결했다.목표초과수익률은 기금운용본부가 기준수익률을 초과해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의 목표치다.기금위는 초과수익 창출 필요성과 계속되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해 2022∼2026년 5년 누적 목표 초과수익률을 0.248%포인트로 의결했다.한편, 이날 기금위 참석자들은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국민연금·한국은행이 참여하는 4자 협의체 논의 배경과 공동연구 방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기금위는 앞으로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주요 정책 추진 시 기금위의 심의·의결을 받아 추진하도록 했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100조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연금 개혁에 따라 향후 그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