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컨소시엄이 현대투자신탁증권에 1조1천억원을 출자하겠다며 정부에 공동 출자하자고 제의해 왔다.

또 미국의 대형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과 IFC(국제금융공사)는 앞으로 3년 이내에 모두 5억2천3백만달러(6천5백여억원)를 제일투자신탁증권에 출자키로 하는 투자협정을 최종 체결했다.

현대투신증권에 대한 AIG와 정부의 공동출자가 성사될 경우 자금시장 최대 불안요인이었던 투신업계의 유동성문제가 해결돼 자금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31일 진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AIG 컨소시엄이 현대투신증권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우리정부와 공동출자할 것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진 위원은 "AIG가 1조1천억원의 출자의사를 표명했으며 2월 말까지 현대투신증권에 대한 경영권 행사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일투자신탁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세계적 보험회사인 푸르덴셜 및 IFC와 투자협정 및 합작 조인식을 가졌다.

푸르덴셜은 1차로 3월14일까지 제일투신증권이 발행할 우선주 및 후순위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1천1백억원(9천만달러)을 투자키로 했다.

IFC도 같은 방식으로 4백억원(3천3백만달러)을 출자키로 했다.

최명수.박준동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