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승호 박사팀은 알콜에 의한 간독성 해소와 숙취제거에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물질 "KSN-2"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박사는 알콜을 투입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한 결과 KSN-2를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약 2시간 뒤 알콜에 의한 혈중알콜 농도가 약 50% 정도 낮았으며 간독성이 더 빨리 해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KSN-2는 어성초 녹차 두충 감초 등 천연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물질을 원료로 사용,인체에 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위장관련물질이나 간장보호계열의 치료제들은 약효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장기간 복용시 소화기계에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알콜성 간염, 간경화 등은 우리나라 중장년층에 많이 걸리는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국내질병 사망률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알콜소비가 많은 나라일수록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숙취해소식품의 국내시장은 연간 약 6백억원으로 추정되며 수명연장과 노령인구의 증가로 시장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연구팀은 계약금 3천만원과 제품판매시 총매출의 3%를 로얄티로 지급받는 조건으로 이 기술을 생명공학 전문벤처기업인 프로바이오텍에 이전할 계획이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