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 메디아나(대표 길문종)는 말린크로드트 재팬에 6백만달러(한화 80억원)상당의 환자감시장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오는 6월부터 매년 5천대씩 3년간 총 1만5천대를 수출하는 조건이다.

말린크로드트는 지난해 2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미국의 다국적 의료기기 제조·판매 회사이다.

이번 수출 물량은 말린크로드트 재팬을 통해 전세계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크며 기술 수준이 높은 일본시장에 진출하게 돼 향후 수출전망이 밝아졌다"고 길 사장은 말했다.

환자의 혈중 산소포화농도(SpO2)를 24시간 측정해주는 이번 수출 장치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메디아나의 장치는 자체 배터리를 넣어 크기를 12인치 TV 정도로 줄인 휴대용 모니터 제품.대당 4백달러 정도인 중저가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총 매출액(75억원)보다 큰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메디아나측은 2∼3개 해외 업체로부터 추가로 OEM수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2백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1993년 연세대 의용전자공학과 출신들이 창업한 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를 국산화해 유럽의 CE마크와 ISO 9001인증을 받았다.

(02)542-3375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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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환자감시장치(Patient Monitor)=생체신호계측기기의 하나로 인체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그래픽화해서 LCD모니터 등에 보여주는 장치.

심전도 혈압 혈중산소포화농도 등을 측정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