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프로텍(대표 강희태,www.webprotek.com)은 전자상거래나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커머스(M-Commerce)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음성인증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인터넷에서 말하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음성인증시스템 "ES-로그인"을 최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 뱅킹,전자상거래,사이버대학,유료사이트 등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대학인 한국디지탈대학(KDU)과 아주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MBA(경영학석사)과정과 숭실대 등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원격교육 솔루션업체인 인투스와도 기술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음성인증(말하는 사람 인식)기술이란 사람마다 목소리가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사용자 여부를 식별.확인해 주는 기술.

그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문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인정하면서도 사람 목소리로 개개인의 식별이 가능하다는 데는 의구심을 가져왔던 게 사실이다.

또 음성은 녹음해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고 음성 패스워드를 기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인증률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웹프로텍은 지난 3년간 연구끝에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웹프로텍의 음성인증기술은 인증을 할 때마다 무작위로 숫자를 제시해 그 숫자를 읽도록 함으로써 녹음 목소리를 사용하거나 패스워드를 불법으로 도용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때문에 사용자가 따로 패스워드를 기억할 필요도 없다.

사람의 목소리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약간씩 변해가는 문제도 해결했다.

웹프로텍의 가장 큰 장점은 보유기술이 자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원천기술이라는 점.

이기용 숭실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해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들을 개선해왔다.

지금은 다른 생체인식기술에 뒤지지 않는 높은 인증률을 자랑하고 있다.

음성인증은 인터넷상에서 사용자 인식을 위한 비싼 하드웨어장비가 필요 없어 시스템 도입때 비용이 적게 든다.

또 다양한 분야에 편리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음성관련 시장조사기관인 TMA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전세계 음성인증 관련시장은 지난해 1억6천5백만 달러에서 올해 2억8천4백만 달러로 7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강희태(38)사장은 "생체인식기술중 화자인식기술을 인터넷상에서 상용화하기는 웹프로텍이 처음"이라며 "올해는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무선통신이나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웹프로텍은 지난해 기술개발과 사업기반 구축을 완료한뒤 올해부터 공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섰다.

금년 매출목표는 약 20억원이다.

이로써 음성인증분야의 선도기업이란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

(02)786-5586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