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사채나 대출채권 부동산 등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 규모가 전년대비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발행된 채권담보부증권(CBO)등 ABS는 총 49조3천8백3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9년의 6조7천7백9억원에 비해 42조6천123억원(629.3%)이나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지난 99년부터 발행된 ABS 발행 누계액은 총 1백86건,56조1천5백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CBO는 전체 ABS 발행액의 절반이 넘는(58.9%) 27조7천2백27억원에 달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아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기업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도입된 프라이머리CBO의 발행규모도 7조3천73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권 등이 보유중인 투기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발행한 세컨더리CBO 역시 20조4천1백54억원에 달했다.

발행기관별로는 투신, 증권, 은행 등 금융기관이 41조7천426억원으로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단일기관으로는 자산관리공사(총 21건, 4조8천4백45억원)의 발행실적이 가장 많았다.

유흥수 금감원 공시감독국장은 "투신권 구조조정, 채권시가평가제도도입에 따른 펀드 클린화의 영향으로 CBO 발행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기업자금 대책의 일환으로 프라이머리CBO가 도입돼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규모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