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이에 끼워져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판촉행사등을 알리는 전단지시장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의 강남을 비롯 주요 소비지역에서는 신문보다 더 많은 양의 전단지가 가정에 배달되기가 일쑤다.

백화점 할인점 슈퍼등 유통업체들은 할인판매는 물론 문화행사 등을 알리기 위해 전단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음식점 외식 세탁소 비디오테이프 대여업체 등도 홍보전단 배포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 대도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전단지 시장은 올해 지난해의 1천2백억원에서 25% 늘어난 1천5백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전단지가 지역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전단지 제작 현황=백화점의 전단지 제작비용은 신문지 절반 크기인 4절지 8개면 기준으로 60∼70원선이다.

여기에는 사진촬영비 모델비 편집작업비 인쇄비 등이 포함된다.

전단배포 비용은 4절지 21원,2절지 37원이다.

대형 백화점의 연간 전단지 배포 횟수는 1백20회 이상이다.

보통 1주일에 2회씩 전단을 배포한다.

연간으로는 1백4회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세일이나 명절 때 찍는 것이 대략 20회 정도.

점포별 1회 인쇄물량은 10만부에서 최대 25만부에 이른다.

이같은 단가와 물량을 감안하면 1회 전단 광고에 드는 비용(10만부 기준)은 8백10만원에서 최대 1천70만원이다.

연간 1백20회를 돌릴 경우 점포당 비용은 10억∼13억원선.

◆광고효과=날씨 요일 등에 따라 전단지 광고효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매출증대 효과가 직접적이기 때문에 대중매체보다 전단 광고를 선호하고 있다고 현대백화점 김미영(영업전략실) 차장은 설명한다.

지역상권형 점포일수록 광고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규모=백화점 업계가 전단광고에 쏟는 비용은 1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업체는 연간 1백억∼2백억원씩을 전단 광고비로 쓰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및 지방의 중소 백화점들도 연 40억∼50억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배포물량이 수만부에 불과한 동네 가게들까지 합칠 경우 올해 시장은 1천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강창동 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