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눠 드리는 변호사" 2000년 11월 16일 KBS-TV"아침마당"의 초대석에 출연한 박영수 변호사의 닉네임이다.

그는 서울 법대를 졸업한 장애인 변호사다.

그가 방송에 초대된 이유는 장애인으로서 딱딱하고 지루한 사람, 또는 작은 사건을 크게 부풀려 돈이나 많이 버는 사람 등으로 인식되기 쉬운 변호사의 나쁜 이미지를 벗고 "행복을 나눠주는 변호사"로 불렸기 때문이었다.

"행복을 나눠주는 변호사"는 스스로 붙인 카피라고 한다.

그의 광고 카피가 인상적이어서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고 대중에게 자신은 물론 변호사라는 직업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CEO의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CEO에게 적합한 광고 카피를 붙여 성공한 경우도 많다.

애버랜드의 허태학 사장은 개인 홈페이지 사이트에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싣고 "서비스 전도사" 카피를 붙여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으로 유명하다.

델 컴퓨터의 앤디 그로브스는 "경영의 귀재", 빌 게이츠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기린아." 제리 양은 "인터넷 기업의 선두 주자"와 같은 카피를 가지고 거기에 걸 맞는 홍보로 개인은 물론 기업의 이미지를 높였다.

광고 카피는 상품의 특징을 단 한마디로 요약 설명하는 문장이다.

"주고 싶은 마음, 먹고 싶은 마음"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스무살의 TTL" 등 기억에 남는 좋은 광고 카피는 상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카피라이터는 하나의 광고 카피를 탄생시키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한다.

요즘에는 개인 브랜드가 중요시되면서 "컴퓨터의 귀재"니 "경영의 천재"니 하는 개인 카피가 붙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기 PR의 가장 근본적인 목표는 나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을 긍정적으로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우리 나라의 사람 이름은 대부분 3음절로 되어있고 발음도 비슷해서 기억하기 쉽지 않다.

얼굴도 다 비슷해서 한두 번만에 기억하기는 어렵다.

모임이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참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이름과 함께 장점을 인상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광고 카피를 만들어 두면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나를 기억시킬 수 있다.

CEO는 걸어 다니는 회사의 광고판이다.

개인적인 행동 반경 속에서도 CEO는 회사와 분리되지 않고 단일 이미지로 인식되기 쉽다.

항공사 스튜어디스오로 1등석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적이 있는 한 친구는 고객 중에서 매너와 인품이 좋은 기업의 오너나 CEO를 만나게 되면 다음에 물건을 살 때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은 다른 회사 상품이 고르기 쉬운 장소에 있어도 굳이 그 때 만난 그 사람의 회사에서 생산한 상품을 찾아서 사게 되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CEO가 어디서든지 자신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회사 홍보는 없을 것이다.

모임 등에서 나를 위한 광고 카피를 미리 만들어 유포하지 않는다면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할 지라도 나의 단점을 먼저 희화화해 기억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대개 남을 지칭할 때 "아 그 안경잡이?" 또는 "그 짱딸막한 사람?" 하면서 주로 신체 약점을 드러내 부른다.

CEO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나를 위한 광고 카피를 미리 만들어 유포하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다.

(주)SMG 대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