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밀착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국내 중형차 대표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겠습니다"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전현찬 부사장은 "지난 9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뉴EF쏘나타가 벌써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중형차시장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부사장은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이 45%(10만2천대)에 이를 것이며 외국에도 6만6천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EF쏘나타와 비교했을 때 뉴EF쏘나타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우선 디자인이 달라졌다.

지금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어떤 제품이든지 내부 내용이 동일하다면 멋있는 디자인을 가진 것이 인기를 끌게 마련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디자인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관건이라는 점에서 멋진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 EF쏘나타가 부드럽고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해 뉴EF쏘나타는 남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풍요와 세련미를 중시하는 30~50대 남성 고객을 겨냥한 차다"

-경쟁차종인 옵티마나 SM5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데.

"뉴EF쏘나타는 차 길이가 35mm 늘어나 준대형급 모델에 버금가는 차체 크기를 확보했다.

그랜저XG에 적용중인 사양을 대폭 채택해 안정성과 편의성도 향상됐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기본장착 품목 대비 가격은 경쟁차에 비해 오히려 싸다.

국내 자동차 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방침도 어느 정도 반영했다"

-같은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옵티마"와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언뜻 보면 그런 소리가 나올법도 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외장을 완전히 바꾼 풀체인지 모델이다.

그런 얘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아산공장의 현재 설비만으로 생산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지.

"아산공장에서는 현재 그랜저XG와 뉴EF쏘나타가 생산되고 있다.

아산공장은 국내 최고의 최첨단 기술로 꾸며진 승용차 공장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아산공장에서는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내수물량과 수출물량을 맞추는데 차질이 없다"

-옵티마와의 경쟁에서 2개월째 밀리고 있다.

뉴EF쏘나타의 구체적인 판매전략은 무엇인가.

"기존에는 대도시에서만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번엔 전국 22개 사업실에서 뉴EF쏘나타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는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의 하나다.

또 수입업체들의 중형차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차량과 비교할 수 있는 테스트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EF쏘나타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는데도 힘쓸 방침이다"

-출시 이후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1월이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도 공급이 딸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올해 목표로 한 판매량을 달성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