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하는 물체는 흔적을 남기고 물체마다 남기는 자태가 다르다.

사뿐사뿐 떨어지는 것이 있고 충격적으로 낙하하는 것도 있다.

설을 쇠기가 무섭게 충격적으로 떨어진 것은 주가였다.

그린스펀이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주가는 거꾸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무더기로 주식을 처분했다.

시장참가자는 아마도 "1월의 랠리는 금리인하를 기대한 선취매였지만 재료노출이 임박했으니 이익을 실현하자"는 생각인 것 같다.

남아있는 것은 여흥(餘興)정도가 아닌가 싶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