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원산 '特區' 유력 .. 김정일의 北韓경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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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9일 상하이(上海) 방문 일정을 마감함에 따라 그가 귀국후 어떤 경제정책을 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하이에서 배운 중국식 개혁.개방 노선을 어떤 식으로 북한에 이식시킬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 공부''의 대부분을 중국경제특구의 설립과정 및 운영방법, 자본주의병(病) 차단방법 등에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광둥성의 선전 주하이 산터우(汕頭), 푸젠성의 샤먼, 하이난성 등 5곳을 경제특구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중국 경제특구의 특징은 우선 지역적으로 중앙정부(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지역이라는 점이다.
자본주의의 폐해가 중앙으로 파급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계산에서다.
둘째 단계적으로 개방지역을 확대하는 등 실험적인 방법으로 운영했다.
중국은 각 특구에서의 장단점을 고려, 개방지역을 점(點.특정도시) 선(線.연해지역) 면(面.중국 전역)으로 넓혀 나갔다.
셋째 외자유치의 효율화를 위해 홍콩 대만의 인접지역에 특구를 세웠다.
선전 주하이 산터우는 홍콩과, 샤먼은 대만과 마주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귀국후 특구를 확대, 설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중국 경제특구의 특성을 충족하는 지역으로는 서해안의 신의주 및 남포, 동해안의 원산 및 흥남 등이 부각되고 있다.
북한은 동북부 나진.선봉은 이미 특구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신의주는 평양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 가깝다는 점, 압록강과 서해가 마주치는 곳이라는 점에서 특구지정 1호 도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과의 내륙운송이 유리하다는게 가장 큰 이점이다.
남포의 경우 대동강과 서해가 만나고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과 가까워 한국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도 쉽다.
일부에서는 남포를 상하이 푸둥(浦東)과 어울리는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양과 너무 가깝다는게 흠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현대의 남포공단건설 요구를 거절하기도 했다.
일본자금을 겨냥한다면 동해안 원산이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원산은 또 속초와 가까워 한국~북한~일본을 이어주는 경제센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중국식 ''경제특구'' 이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귀국후 특구설립안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상하이에서 배운 중국식 개혁.개방 노선을 어떤 식으로 북한에 이식시킬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김 위원장은 ''상하이 공부''의 대부분을 중국경제특구의 설립과정 및 운영방법, 자본주의병(病) 차단방법 등에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광둥성의 선전 주하이 산터우(汕頭), 푸젠성의 샤먼, 하이난성 등 5곳을 경제특구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중국 경제특구의 특징은 우선 지역적으로 중앙정부(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해안지역이라는 점이다.
자본주의의 폐해가 중앙으로 파급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계산에서다.
둘째 단계적으로 개방지역을 확대하는 등 실험적인 방법으로 운영했다.
중국은 각 특구에서의 장단점을 고려, 개방지역을 점(點.특정도시) 선(線.연해지역) 면(面.중국 전역)으로 넓혀 나갔다.
셋째 외자유치의 효율화를 위해 홍콩 대만의 인접지역에 특구를 세웠다.
선전 주하이 산터우는 홍콩과, 샤먼은 대만과 마주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점을 고려해 귀국후 특구를 확대, 설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중국 경제특구의 특성을 충족하는 지역으로는 서해안의 신의주 및 남포, 동해안의 원산 및 흥남 등이 부각되고 있다.
북한은 동북부 나진.선봉은 이미 특구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신의주는 평양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 가깝다는 점, 압록강과 서해가 마주치는 곳이라는 점에서 특구지정 1호 도시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과의 내륙운송이 유리하다는게 가장 큰 이점이다.
남포의 경우 대동강과 서해가 만나고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한국과 가까워 한국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도 쉽다.
일부에서는 남포를 상하이 푸둥(浦東)과 어울리는 곳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양과 너무 가깝다는게 흠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현대의 남포공단건설 요구를 거절하기도 했다.
일본자금을 겨냥한다면 동해안 원산이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원산은 또 속초와 가까워 한국~북한~일본을 이어주는 경제센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중국식 ''경제특구'' 이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귀국후 특구설립안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