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자 한국투자신탁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이 고유계정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계획(MOU)에 따라 수익및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과 대투증권이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고유계정에서 12일 현재 각각 9백억원 정도의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두 증권사는 이에 따라 최근 고유계정 주식의 일부를 매각,각각 2백억∼3백억원 정도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990선까지 회복돼야 경영이 정상화된다는 전제로 MOU를 맺었다"면서 "향후 주가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어 조금씩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물로 출자받은 주식중 일부에서도 평가이익이 발생해 두 증권사의 재무적인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현물출자 주식에서 50% 정도의 평가손이 발생해 자본잠식 규모가 오히려 커진 것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