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 10월에 설립된 한텔(대표 이광철.www.han-tel.co.kr)은 이동통신용 장비와 단말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정보통신 기업이다.

이 회사는 CDMA PCS용 초소형 중계기, 무궁화 위성용 트렉킹 안테나, WLL W-CDMA 시스템용 RF모듈, 동기식 IMT-2000 기지국용 RF모듈 등을 개발하는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재 한텔은 IMT-2000용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은 데이터 전송량이 크게 늘어나는 IMT-2000 서비스에서 전파자원을 늘리고 통신용량을 2배 이상 증대시킬 수 있는 지능형 기지국 시스템이다.

정보통신부 국책과제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한텔은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002년까지 모두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텔은 국내외 시장에서 자체개발한 정보통신 제품들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먼저 이 회사는 미국의 10대 통신 사업자에 포함되는 아치(Arch)사와 페이지마트(PageMart) 등을 대상으로 무선정보단말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이 제품으로 1천7백만달러어치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11월 무역의 날에는 수출 천만불탑을 수상했다.

올해 이 회사는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미국 시장에 팔아 2천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텔은 이동통신용 중계기를 LG텔레콤을 주력 거래선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품질 향상으로 중계기 시장에 대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한텔이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한텔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먼저 이 회사는 미국 시장을 목표로 콘텐츠 단말기 등 무선정보단말기의 고급 기종을 개발했다.

또 지난 9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동통신용 중계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소형기지국과 PCS 3사 공용 중계기 등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IMT-2000 서비스를 대비해 광중계기, 개량형 광중계기 등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연구진들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99년에는 2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한 이 회사는 2000년에는 30억원 정도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지난 97년에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한텔은 지난 99년 1백2억원 규모의 매출과 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 약 3백6억원, 순이익 31억원 정도를 기록했다.

특히 한텔은 수출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42억원, 2000년에는 1백91억원의 수출을 기록했다.

한텔은 올해 4백50억원을 매출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중 2백70억원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1백여명이 일하고 있는 한텔은 올해 상반기 코스닥 등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광철 사장은 "한텔은 회사 설립부터 독자적인 기술로 세계시장에 도전해 왔다"며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전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02)571-4653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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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 투자했다 - ''KTB네트워크 이삼우 심사역'' ]

첫째 한텔은 성장성이 유망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IMT-2000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을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 안테나 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이동통신기술에 대한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상당한 정도의 매출 확대와 함께 회사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최고경영자(CEO)가 시장에 대해 정확한 판단 능력을 갖고 있다.

금성통신연구소, 모토로라코리아 등에서 일했던 이광철 사장은 향후 무선통신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제품을 적기에 상품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EO에 대한 평가가 기업의 평가와 바로 연결되는 벤처기업의 특성상 이 사장의 능력을 볼 때 한텔에 대한 투자가치는 충분히 높다고 생각했다.

셋째 한텔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무선정보단말기뿐만 아니라 이 회사의 대부분 제품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9년부터 이 회사 매출의 50% 정도가 수출에서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한텔은 국내 경기의 부침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