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의 최고경영진들이 11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대우자동차 인수의지를 재확인했다.

잭 스미스 GM 회장은 이날 "GM이 대우자동차 인수 협상을 늦추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며 초기인수 자금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정부가 대우자동차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이득이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런 패리튼 신규사업담당 사장은 "GM은 전세계에 대우와 같은 엔진공장을 4개나 보유하고 있어 중복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해 대우자동차 사업장에 대한 선별인수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또 "가격은 문제가 아니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인수자금은 적게 들지 모르지만 정상화를 위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며 조기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릭 왜거너 CEO(최고경영자)는 "대우자동차가 현재 많은 변화를 겪고 있어 평가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빠른 시일내에 대우자동차 인수에 대한 제안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루디 슐레이츠 아시아·태평양 담당 사장은 대우의 전사업장을 인수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일부 중복이 되지만 마티즈같은 경우는 대단히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며 "GM과 제휴를 맺고 있는 이스즈 스즈키 후지중공업으로부터 4륜구동 및 디젤기술을 대우에 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슐레이츠 사장은 그러나 해외법인 인수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현단계에서는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