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마다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2분기(6개월) 연속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것을 "경기침체"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정의가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있다.

하버드대의 그레그 맨키 교수는 경기침체기를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기간"으로 정의한다.

1분기(3개월)동안이라도 경기둔화폭이 크면 "경기침체기"로 봐야 한다는 것.

민간경제연구소인 NBER은 "경기침체기는 총생산 소득 고용 교역이 감소하는 순환적 기간으로 보통 6개월에서 1년까지 지속되며,상당수 경제부문에 위축조짐이 현저하게 나타난다"고 정의한다.

웬만큼 경제사정이 나쁘지 않고서는 침체로 보지않는다는 것이다.

이와관련,스탠퍼드대의 로버트 홀 교수는 "요즘에는 경제적으로 좋지않은 시기를 "침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들어 침체의 정의가 더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