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으로 상징됐던 유인 우주개발의 시대가 20세기와 함께 막을 내리고 국제우주정거장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지난해 10월31일 미국과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세 명의 우주비행사는 2005년 완공 목표인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본체 길이만 88m에 태양전지판 날개 길이가 1백8m의 축구장 두 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미국은 지난 92년 유럽우주기구 산하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브라질을 포함,오랜 기간 자국의 우주정거장인 ''미르''를 운영해온 러시아 등 16개국을 끌어들여 본격적인 국제우주정거장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건설 후 약 20여년간 사용될 국제우주정거장 내에서는 평균 7명의 우주인이 지상 4백㎞의 우주에 장기체류하면서 우주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무중력 상태를 이용한 다양한 실험 및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다양한 우주실험에 독보적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력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강도는 높으면서 무게는 엄청나게 가벼운 새로운 물질을 만든다거나 효능이 높은 고순도 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는 필수적 공간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우주의 신비를 푸는 우주과학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주정거장은 인류에게 지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