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장재식(66) 의원은 국회 예결위원장으로서 작년 12월 예산안 심의 때 이미 결심을 굳혔다.

장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제동으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자 여당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자민련에 입당,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하고 배기선 의원 등과 입당문제를 상의했었다.

그러나 의원 3인이면 충분하다고 보고 장 의원은 빠졌으나 강창희 의원의 반발로 교섭단체 구성이 실패하자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심을 내렸다.

장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바둑동무''로 ''호형호제''할만큼 가까운 사이이며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 충청 유권자가 15% 이상이란 점도 입당 배경으로 꼽힌다.

자민련 몫의 경제장관 입각설도 제기되고 있다.

장 의원은 호남 출신임에도 과거 정권에서 핵심 요직인 국세청 차장을 역임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고 있다.

장 의원 가문은 광주에서 손꼽히는 ''명문가''로 통한다.

한국전력 사장을 지낸 장영식씨가 장 의원의 친형이며 맏아들 하준씨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둘째 아들 하석씨는 런던대 교수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