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에서 추출한 식물성 용기 컵라면이 나온다.

농심은 올 상반기 중 용기를 갈대로 만든 컵라면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계열사인 율촌화학에서 갈대를 이용한 용기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새 용기를 사용한 컵라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PSP(폴리스티렌페이퍼) 용기는 환경호르몬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인식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갈대 용기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쉽게 썩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농심은 갈대 용기의 경우 개당 2백원 가량으로 기존 PSP에 비해 2배 정도 값이 비싸지만 현가격으로 새 용기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 컵라면시장은 연 3천억원 규모로 이중 PSP용기면이 96%,종이컵면이 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