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회사들이 휴대폰의 전자파 방출 문제와 관련,거액의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에 뇌종양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미국인들이 영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보다폰과 미국의 베리존 등을 상대로 수십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추진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소송을 담당한 피터 안젤로 변호사는 미국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42억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경험이 있어 관련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변호인단은 "내년 3월 전에 소송 3건을 동시에 시작해 이동통신 사업자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모두 10건의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휴대폰의 전자파가 암질환을 일으킨다는 논란에 대해 폭넓은 검증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업계는 그동안 과학적으로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전자파 유해론을 방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