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된 기업중 65% 이상은 주가가 공모가격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이후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중 절반 이상의 영업실적이 공모때 제시한 경상이익 추정치를 밑돌아 주간사회사의 실적추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증권업협회가 지난 19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분석한 ''2000년 코스닥 주간사 증권사 업무실적''에 따르면 1백71개 신규등록 기업중 1백12개(65.5%)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지난주 후반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22일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더욱 늘어난다.

종목별로는 씨앤에스테크놀러지 파인디지탈 심텍 현대정보기술 서두인칩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대부분 상반기에 등록된 종목으로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의 반토막(하락률 75.5%)''이상이나 났다.

반면 공모가를 웃도는 종목은 아즈텍더블유비이 쌍용정보통신 인피트론 타프시스템 디와이 벨로체 엔피케이등 대부분 하반기에 신규 등록된 종목들이다.

증협관계자는 "주로 하반기에 등록된 종목이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지난 7월의 공모가 결정방식 변경으로 거품이 빠져 공모가격 자체가 낮게 책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부터 지난 20일까지 새로 등록된 기업중 실적이 집계된 1백29곳을 분석한 결과 실제 경상이익이 공모때 제시됐던 수준을 밑도는 업체가 65개에 달했다.

5곳의 경우 공모 때부터 적자가 제시됐음을 감안할 경우 주간사 증권사들의 잘못된 실적 추정 비중은 52.4%에 달한다.

이중 21개 업체는 추정치 대비 실적이 70%에도 못미쳐 주간사 증권사들의 예측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드림라인(주간사 굿모닝) 디지탈임팩트(동양) 한통엠닷컴(동양) 한통프리텔(동원) 인터파크(한화)등 5개사는 추정실적이 적자를 나타냈다.

증권회사별 등록주선 실적은 동양증권이 23개사로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현대증권 15개사, 대우 대신증권 각각 11개사등의 순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