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겨냥한 무대가 풍성하다.

머리를 흔들며 고함을 지르고 싶다면 들국화와 김경호 윤도현밴드의 콘서트에 들러보자.폭발적인 록음악을 들으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기에 안성맞춤이다.

80년대 록음악의 대명사 들국화는 24일 잠실 롯데월드 크리스털볼룸에서 "고교생 입장가"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 공연을 갖는다.

올해 재기의 발판을 다진 들국화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83년 결성된 들국화는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등 불후의 명곡이 담긴 앨범 "들국화 1집"을 발표하며 국내 록계를 환하게 밝혔던 그룹.당시 6백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등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르네상스를 주도했다.

88년 해체된 뒤 각자가 독립적인 음악활동을 하던 이들은 키보스트 허성욱의 죽음을 계기로 98년 다시 모였다.

올해 예술의전당 야외무대,학전소극장 장기콘서트에서 들국화는 "한국 최고 록그룹"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전석 5만원.(02)324-8788

90년대 한국 록음악의 전도사인 윤도현밴드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정동이벤트홀에서 "2000 화이팅 크리스마스"콘서트를 연다.

감성적이면서도 힘있는 "한국적인 록"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들이 새로운 진용을 짠 뒤 6개월만에 선보이는 무대다.

"타잔""꿈꾸는 소녀"등 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던 윤도현밴드는 음악적 견해 차로 올해 초 해체 위기를 맞았지만 멤버를 교체,팀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윤도현(보컬) 김진원(드럼) 박태희(기타)의 호흡이 짜임새가 있어진데다 재즈 기타리스트 허준을 영입해 사운드를 한층 보강했다.

늘 그랬듯 윤도현밴드는 이번 공연에서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공연 시작 전 무료로 나눠주는 맥주와 과자로 친구,연인과 함께 가볍게 몸을 푸는 시간을 준비했다.

관객을 위해 밴드가 직접 마련한 선물과 대형 강설기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전석 3만5천원.080-538-3200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