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20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건설 이사회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국내 경영현실에서 전문경영인의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강력한 자구를 추진하기 위해 현대건설 이사회 회장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복귀는 현대건설 주총이 예정된 내년 2월 말쯤이 될 것이라고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은 설명했다.

현대 안팎의 관심을 모아온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 구조조정위원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정 회장은 "현대건설은 잘 아는 사람이 경영해야 한다"고 말해 이들을 당분간 유임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계열사들의 구조조정과 관련, 정 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미국 ADL사와 체이스맨해튼 은행에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직과 인력을 개편하고 몇 개 사업부문은 분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