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은 인터넷을 통해 협력회사와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협력회사 온라인 시스템"을 개설했다.

경영정보시스템(MIS)을 통해 사내 주요 업무의 자동화한 이 회사는 협력업체와의 업무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기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공사.구매 등과 관련한 에스원의 협력업체는 현재 50개사다.

이들 협력업체와 1년동안 주고 받는 정보 건수는 약 39만여건.

이중 업무 처리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누락되는 사례도 수만 건에 이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작업이 지연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를 원천적으로 없애라는 배동만 사장의 지시에 따라 이 회사 정보화 사업팀은 지난해 말부터 업무 분석 및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초기 시스템을 개발한 에스원은 지난 6월부터 4개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보완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한 시스템을 12월말부터 공사업체 40개사 2백32개팀에 확대 적용키로 한 것이다.

협력업체 온라인 시스템은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스피드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사발주 기기구매 구입검사 기기수리 설계변경 업체 제안 등에 대한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공사 발주의 경우 12개의 화면으로 이뤄져 있어 용도에 따라 협력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다.

쉽게 말해 e메일과 게시판을 이용해 각종 문서를 주고 받고 제품 개발에서 설계와 생산에 이르기 까지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구매 발주의 기간을 7일에서 하루로 단축했다.

이 회사는 전화 및 팩스를 사용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연간 20억원 이상의 경비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협력업체와 공동노력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