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년도 : 1979년
<>매출액 : 4천억원(2000년 회계년도)
<>주력제품 : 전자교환기 광네트워크 무선인터넷
<>직원수 : 2백50명(12월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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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그동안 시스템부문 사업위주에서 광네트워크와 광대역통신,무선인터넷,소프트웨어 분야를 골고루 육성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바꿨다.

한국루슨트는 또 조만간 세계적인 벨연구소의 한국지소를 설립한다.

한국을 유무선 통신기술의 연구개발 기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세계적인 연구능력을 가진 엔지니어들은 이미 상당수 확보한 상태이다.

한국루슨트는 벨연구소가 설립되면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위한 파트너쉽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에 루슨트의 선진기술을 뿌리내려 중소기업들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한국루슨트의 이같은 변신은 최근 대표이사에 취임한 양춘경 사장이 주도하고 있다.

AT&T 미국 본사에서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귀국해 지난달 한국루슨트 CEO(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양 사장은 제2의 도약을 통해 한국루슨트를 글로벌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양 사장 취임이후 한국루슨트가 전례없이 영업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친 것도 이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루슨트는 지난 79년 외국기업으로는 비교적 일찍 한국에 진출했다.

이때부터 통신사업자들에게 전자교환기,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무선기지국 장비,광네트워킹 시스템,액세스 시스템,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 주요 통신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상당부분 루슨트의 제품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이 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전단계 서비스로 구축중인 cdma-1X 시스템의 경우 절반 정도를 한국루슨트에서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루슨트는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한국에서의 오랜 경험,네트워크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충분히 강점을 갖고 있다고 한국루슨트측은 자랑한다.

한국루슨트는 최근 인력을 3백50여명으로 크게 늘렸다.

이에 맞춰 영업 조직을 주력 고객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영업 인력과 엔지니어 인력을 하나의 팀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기술력을 보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