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금고의 대주주인 김동원 회장이 동아금고 지원을 위해 부국증권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주요주주인 안성농축개발이 지난 8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65만5천여주(6.03%)를 매도했다"고 12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안성농축의 부국증권 지분율은 12.35%에서 6.32%로 낮아졌다.

농축사업 및 식품유통 전문회사인 안성농축의 대주주는 동아금고의 오너인 김동원 회장.김 회장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들인 김홍씨가 60%를 갖고 있다.

신용금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김 회장이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성농축이 부국증권 지분 6.03%를 팔아 마련한 자금은 34억여원이다.

안성농축은 나머지 지분도 매각할 계획이다.

동아금고는 진승현사건 이후 빚어진 신용금고 예금인출 때문에 지난 9일 영업정지 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동아금고는 불법대출없이 단순한 예금인출 때문에 영업정지 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성농축의 부국증권 지분은 개인투자자인 박경희씨에게 넘어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