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코리아''(빅뱅크리에이티브)는 우리나라 대중가요 명곡들을 미국 재즈뮤지션들이 연주한 음반이다.

''노란셔츠의 사나이''''안개''''비처럼 음악처럼'' 등 모두 14곡이 보사노바 살사 라틴리듬 등으로 새롭게 채색됐다.

두장의 CD에 담긴 수록곡 수나 곡의 면면은 물론 재즈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버클리음대 교수진이 뮤지션으로 참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 CD는 프롤로그를 지나 보사노바로 편곡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로 시작한다.

삼바리듬의 라틴재즈인 보사노바로 편곡돼서 그런지 상당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어지는 ''거리에서''와 ''하나의 사랑'' 등도 원래 곡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새롭다.

각 곡의 기본적인 모티브만 채택하고 나머지는 재즈적 상상력에 크게 의존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민요나 가요를 우리 재즈아티스트들이 편곡했을 때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보컬로 참여한 세명의 여자 가수 중 이탈리아 출신의 키아라 치벨로가 가장 많은 곡을 부른다.

''나 그대에게…''''비처럼 음악처럼''''사랑하기 때문에'' 등을 이탈리아어로 노래한다.

칸소네풍 재즈창법을 접할 수 있어 신선하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