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산업자원부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아웃소싱박람회 기간중 열인 이번 세미나에서 생산성본부 신형균 전문위원이 비즈니스서비스산업발전 방안을 발표하는 등 업계 전문가들이 아웃소싱 발전방안과 각종 문제점 대응전략 등을 소개했다.

정부의 아웃소싱 육성계획과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 그리고 박람회에 참가한 회사중 관심을 끈 우수업체를 소개한다.

비즈니스서비스산업(아웃소싱산업)이 21세기 유망 서비스산업 분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육성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산업기반기금 융자금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업계의 자율 발전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종업원이 20명이 넘으면 중소기업 범주에 포함되지 못하도록 한 현행 법 규정을 비즈니스서비스산업에 예외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비즈니스서비스산업은 제조업체 등이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에서 조달하는 인사 총무 시설관리 경비서비스,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수행하는 경영컨설팅 마케팅 IT(정보기술)서비스 등을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99년 각료회의에서 <>IT서비스 <>경영컨설팅 고용알선 등 기업조직서비스 <>시장조사 여론조사 등 마케팅서비스 <>연구개발(R&D) 및 기술서비스 <>인적자원개발 서비스등 5대 서비스를 전략적 비즈니스 서비스로 선정,각국 정부가 이들을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OECD 산업위원회는 비즈니스서비스산업이 발전하게 되는 이유로 <>서비스 경제 및 지식기반 경제의 대두 <>IT혁명 <>전문화와 분업의 증대 <>외부 자원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등을 꼽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산업자원부 용역을 받아 지난달 30일 제1회 아웃소싱박람회에서 발표한 "비즈니스서비스산업 발전방안 연구"에서 향후 산업의 급성장 조류에 적응하지 못하는 국가나 기업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은 단순히 전산시스템의 아웃소싱이라는 현재의 소극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핵심 사업을 제외한 전 사업분야의 아웃소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성본부에 따르면 국내 전략적 비즈니스서비스산업 시장은 98년 기준으로 8조2천7백억원의 실적을 감안할 때 10조원이상으로 추정된다.

분야별로는 IT서비스 마케팅서비스 기업조직서비스(컨설팅 포함) R&D서비스 순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98년 IT서비스분야의 매출은 전략적 비즈니스서비스산업 총매출의 43.4%인 4조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마케팅서비스가 1조8천억원,기업조직서비스가 1조6천억원 수준으로 2~3위를 기록했다.

세계시장 규모는 엄청나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

OECD 조사에 따르면 95년에 19개 회원국 시장이 1조1천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비즈니스서비스를 활용하려는 국내 기업의 전략적 사고 부족으로 국내 산업발전이 더딘 것으로 분석했다.

1백50개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26개(17.3%) 기업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아웃소싱을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사내 인력으로 해당 업무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느낀다"(53.8%)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아웃소싱 경험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효과를 묻는 설문에서는 85%가 "효과가 있다"고 응답,초기 인식전환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균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비즈니스서비스산업은 지식기반 사회로 옮겨 가는데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도 큰 만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비즈니스서비스산업 성장이 전반적인 경제성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