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은 미국경기 둔화, 고유가 지속,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10% 안팎의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통신기기, 반도체 및 일반기계가 19~25%대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 및 자동차도 10%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선과 섬유가 5% 미만, 석유화학과 철강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 =최대 경쟁국인 일본 엔화 가치가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국산 자동차의 대외신인도 개선에 따라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조선 =국내선박 수주는 조선업계의 수익성 위주로의 수주전략 선회,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선별 수주 경향이 늘면서 물량기준의 수주는 감소가 예상된다.

수주물량도 금년의 수주호조와 대비돼 감소가 예상되나 전체 수주물량은 1년 평균 건조물량을 상회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 가전 및 반도체 =디지털 TV,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 가전제품의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는 내년에도 1.4분기를 제외하고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서 경기활성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 통신기기 및 컴퓨터 =CDMA용 및 GSM용 이동전화 단말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CDMA 관련장비도 일부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신장률은 올해보다 24%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컴퓨터 업체들의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수입물량증가, 국내업체의 해외판매 법인으로의 직접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컴퓨터는 전년대비 12.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반기계 =올해보다 19.5% 증가해 1백41억달러를 약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한국의 2대 일반기계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경우 섬유설비 노후화로 인해 개체 필요성이 증가되고 있고 사회간접자본의 투자 확대로 건설광산기계 등의 수요 증가가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철강 및 석유화학 =철강은 주요국들로부터 수입규제 압력이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내수증가에 따른 수출여력 감소와 함께 수출확대의 제약요인으로 작용, 올해보다 약간 낮은 1천3백50만t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올 하반기에 대만 싱가포르 중동 등에서 신.증설 투자분이 본격 가동된데다 고유가의 지속과 원화절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금년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섬유 =수출은 원화 환율 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화섬장섬유사의 대중국.홍콩 수요 회복과 국내 화섬업계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4.4% 증가한 1백45만1천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