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고교 치어리더대회 5연패를 자랑하는 토로팀.새 리더로 뽑힌 토렌스(커스틴 던스트)는 6연패를 목표로 강훈련에 들어간다.

그런데 아뿔싸.전학생 미시(엘리자 더쉬쿠)는 토로팀의 전 리더가 흑인 고교팀의 안무를 베껴왔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토렌스와 팀원들은 독창적인 안무를 준비하려 하지만 영 만만칠 않다.

"브링 잇 온"(원제 Bring It On)은 "뜻밖의 선물"같은 영화다.

고교 치어리더팀을 소재로 한 청춘물.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10대 배우들과 신인감독.썩 신통할 것 없어 보이던 영화는 막이 오른 그 순간부터 예상을 넘는 경쾌함과 유쾌함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10대 청춘들의 건강한 섹시함이나 생기발랄함은 보는이까지 젊은 시절로 되돌릴 듯한 활기를 전한다.

남녀혼성의 치어리더팀이 펼치는 신나는 율동은 절로 몸을 들썩이게 할 정도.인종간의 반목이나 빈부갈등을 스포츠 정신으로 녹여내는 결말이나 결과에 정정당당하게 승복할 줄 아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꽤 감동적이다.

요즘 보기 드물게 풋풋한 로맨스도 흐뭇하다.

10대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흥겨움이 돋보이는 작품은 미국 박스오피스 2주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토렌스역의 커스틴 던스트는 11세때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뱀파이어역을 맡았던 아역출신 배우."작은아씨들"의 막내로도 얼굴을 알렸다.

감독은 TV드라마 감독으로 활동해온 페이튼 리드.2일 개봉.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