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코스닥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강원랜드는 28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등록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하고 내년 상반기중 코스닥 등록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0월30일 등록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이 회사는 다음달 6일 열리는 코스닥위원회에서 심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회사측은 "코스닥시장의 장기침체를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등록할 경우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심사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카지노 영업은 기대이상의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 주가가 제대접을 받지못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실적을 토대로 내년중 등록심사를 받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 영업시작 이후 사회적으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카지노 업체의 코스닥 등록에 대한 사회 여론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강원랜드측은 덧붙였다.

등록일정 연기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일반 주주들로선 환금성 제약은 물론 등록 지연에 따른 주가하락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강원랜드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등록 기대감으로 대량거래속에서 초강세를 보였으나 등록연기 방침이 알려진 이날 1천6백원 가량 빠졌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일반공모로 주식의 49%(9백80만주)를 4만여명의 일반투자자들에게 분산했으며 이 주식중 상당수가 명동 등 사채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최명수·조성근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