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채널을 이번에는 꼭 따내겠다".

방송위원회의 TV홈쇼핑 신규 사업자 선정 스케줄이 구체화되면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들간 짝짓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물산 한솔CSN 하림 중소기업유통센터 씨앤텔은 채널 성격에 맞는 기업및 기관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이기 위해 분주하다.

일부에서는 방송 스튜디오를 설계하는등 "답안지"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알짜로 평가받고 있는 TV홈쇼핑사업을 누가 따낼 것인가.

내년2월말까지 확정될 사업자 선정의 결과가 주목된다.

◆짝짓기가 승부를 결정짓는다=업체들은 컨소시엄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물산은 농협과 공동설립한 ''하나로쇼핑넷''컨소시엄을 개편할 움직임이다.

삼성은 현재 51%에 이르고 있는 지분을 33%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수산을 전문으로 하는 채널의 특성에 맞춰 수협등 관련기관 2∼3곳을 추가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한솔CSN이 주축이 된 한솔 홈TV도 MBC프로덕션등 방송 관련사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채널 성격을 지역 특산물 전문방송으로 설정,관련 중소기업에 50%의 지분을 넘겨줄 예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홈쇼핑''을 이끌고 있는 통판업체 씨앤텔은 지명도를 높일수 있는 국내외 파트너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사업권의 향방=방송위는 올해말까지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다.

관심 대상인 채널 수와 분야,사업자 규모 등은 12월중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확정지을 방침이다.

각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농수산물,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2개의 전문채널이 허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닭고기업체인 하림의 ''농수산방송위원회''컨소시엄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수산방송위에는 하림외에 현대택배 농협중앙회 중소농수산물업체 등 9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분야에서는 씨앤텔 컨소시엄과 중소기업유통센터간 경쟁이 뜨겁다.

중기유통센터는 정부로부터 확보한 2백억원의 예산으로 방송 스튜디오 설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씨앤텔도 기협중앙회를 앞세워 사업권을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도 강력한 후보의 하나로 꼽힌다.

롯데 컨소시엄이 어떤 형태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경쟁의 전체구도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TV홈쇼핑 시장은 2005년에 가서 6조∼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알짜사업 TV홈쇼핑 분야에 뛰어들기 위한 사업권 쟁탈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