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5·미국)가 막판 이글2개로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골프 ''왕중왕'' 타이틀을 3연패했다.

메이저3관왕인 우즈는 23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카우아이 포이푸베이GC(파72)에서 폐막된 PGA그램드슬램골프대회(총상금 1백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1백39타로 ''마스터스 챔프'' 비제이 싱(37·피지)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홀에 이글을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

18번홀(파5·5백50야드)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우즈는 명성에 걸맞는 ''신기샷''을 선보였다.

3백30야드의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킨 뒤 홀까지 2백8야드 남긴 상황에서 7번 아이언샷을 홀 3m에 떨궈 이글퍼팅을 깨끗이 마무리했다.

우즈는 정규라운드에서도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버디를 잡은 싱과 연장전 돌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즈는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98,99년에 이어 3년 연속 우승했다.

그랜드슬램대회 3연패는 사상 처음이다.

우승상금은 40만달러.

우즈는 또 PGA투어 공식대회에서 우승 9회와 지난주 조니워커클래식 석권 등 올시즌 국내외대회 11승을 거뒀다.

톰 레이먼은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3위를 기록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