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일드펀드내 투기등급채권 해소책으로 CBO펀드가 동원될 전망이다.

2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 한국투신 등 대형투신사들은 CBO펀드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이일드펀드 만기로 인한 투기채충격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대한투신은 하이일드에 포함돼 있는 투기등급채권을 CBO펀드에 편입시켜 투기채부담을 덜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투기채 해소를 위해 현재 운용중인 CBO펀드의 투기등급채권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BO펀드는 약관상 투기등급채권을 50% 이상 편입해야 하므로 일정 범위내에서 하이일드펀드의 투기채를 편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한투신의 CBO펀드 수탁고는 현재 2조4천억원가량이다.

한국투신은 세컨더리 CBO를 통한 간접적인 해결책을 준비중이다.

하이일드펀드의 투기채를 CBO로 묶어 발행한 뒤 선순위채권은 시중에 매각하고 수요가 없는 후순위채권은 CBO펀드에 편입시킨다는 전략이다.

CBO펀드는 신탁자산의 25% 이상을 CBO의 후순위채권으로 채워야 하므로 편입상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세컨더리 CBO는 유통되지 않는 채권을 한데 묶어 만들어지는 채권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선순위채권과 상대적으로 등급이 낮은 후순위채권으로 나뉘어 발행된다.

현대투신도 향후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세컨더리 CBO를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투기채를 직접 CBO펀드에 편입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어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CBO 발행시 발생하는 비용(신탁자산의 0.5∼0.6%)은 회사에서 감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