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금융' .. 은행發 자금한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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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매수열기가 한풀 꺽였다.
날개없이 추락하던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저치 경신행진을 접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고채 금리의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감이 고개를 든 가운데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농협 채권운용 담당자의 수뢰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채권시장의 매매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또 연말까지 만기를 맞은 대규모 채권과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예보채권 발행 등 각종 불안요인이 수급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가세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현상(flight to quality) 현상이 완화된 것은 아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경색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자금난도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업들은 초조하기만 하다.
당장 내달중 만기가 도래하는 10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을 맞아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자금줄을 더욱 죌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마련된 10조원 규모의 1차 채권전용펀드의 여력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을 전후해 중견기업들이 자금난에 쫓기는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것이란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기업 자금난을 덜기 위해 도입한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를 통해 총 3백24개사가 5조1천5백33억원 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이중 투기등급 (BB+이하) 회사채 편입비율은 32%(1조6천5백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일부 투기등급(BB+이하) 기업의 자금난을 더는 데 도움은 됐으나 전반적인 자금경색을 푸는데는 턱없이 모자랐다"는게 투신운용사 관계자들 지적이다.
추가적인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2차 채권전용펀드가 조속히 설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날개없이 추락하던 국고채 금리는 연중 최저치 경신행진을 접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고채 금리의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감이 고개를 든 가운데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농협 채권운용 담당자의 수뢰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채권시장의 매매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
또 연말까지 만기를 맞은 대규모 채권과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예보채권 발행 등 각종 불안요인이 수급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가세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현상(flight to quality) 현상이 완화된 것은 아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경색 현상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자금난도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기업들은 초조하기만 하다.
당장 내달중 만기가 도래하는 10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을 맞아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자금줄을 더욱 죌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마련된 10조원 규모의 1차 채권전용펀드의 여력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을 전후해 중견기업들이 자금난에 쫓기는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것이란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기업 자금난을 덜기 위해 도입한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를 통해 총 3백24개사가 5조1천5백33억원 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이중 투기등급 (BB+이하) 회사채 편입비율은 32%(1조6천5백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일부 투기등급(BB+이하) 기업의 자금난을 더는 데 도움은 됐으나 전반적인 자금경색을 푸는데는 턱없이 모자랐다"는게 투신운용사 관계자들 지적이다.
추가적인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2차 채권전용펀드가 조속히 설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