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산전에 20억달러규모(추정)의 외자유치 임박설이 나돌면서 그 실현가능성과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측은 이에대해 "연내에 초대형 외자유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감을 표명해 외자유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LG산전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6백40%인 부채비율을 대폭 축소하기 위해 LG캐피탈 지분 31.9% 중 상당분의 매각협상을 외국사와 진행중이다.

LG측이 보유한 LG캐피탈 보유주식의 가격은 액면가(5천원) 기준으로 현재 3천1백15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 LG전자가 필립스와 브라운관 부문에서 합작법인을 추진하는 것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LG전자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을 강화하려는 필립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LG전자는 LG정보통신과 합병으로 차입금 규모가 5조7천억원,부채비율이 2백84%로 늘어 이를 시급히 해소해야 할 입장이다.

게다가 IMT-2000 컨소시엄인 LG글로콤의 50%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서 정부출연금과 자본금 5천여억원을 내년초까지 마련해야 한다.

점유율 13%로 세계 브라운관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스는 LG전자와 합작법인을 세울 경우 취약한 모니터용 브라운관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LG측은 "현재 두 회사의 협상은 막바지 단계며 가격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