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선을 보인 프랑스산 햇포도주 ''보졸레 누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의 경우 보졸레 누보 중 고급품인 ''블라류''(1만9천원) 6백병이 17일 오전 매진됐다.

첫 날인 어제는 5백19병이 팔려 나갔다.

현대백화점 본점에서는 16일 1만8천원짜리 ''피에르페라우드''가 5백50만원어치,2만원짜리 ''브샤드 페레''가 4백만원어치 팔렸다.

지난해보다 50% 정도씩 늘어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2백20박스(6병들이 기준),잠실점에서 72박스,분당점에서 70박스,영등포점에서 55박스를 팔았다.

할인점에서도 보졸레 누보가 큰 인기를 모았다.

외국계 할인점인 까르푸는 원가 수준인 9천5백원에 ''콩트로레''를 판매했다.

회사측은 "전국 19개점에서 첫날 팔린 보졸레누보는 1천1백여병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평소때 2주일분에 해당하는 판매물량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보졸레 누보의 판매호조는 대도시의 와인애호가들이 선물용으로 구입을 늘린 데 따른 것.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서 많이 팔렸다.

우수한 품질도 보졸레 누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보졸레 지방의 날씨가 포도작황에 좋아 와인의 품질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신라호텔의 소믈리에(포도주 감별사) 서한정씨는 "시음을 해본 결과 예년보다 신맛이 덜하고 부드러워 와인 초보자들이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