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스테이트생명이 삼신생명 지분 50%를 무역업체인 SF서울에 매각한데 이어 김경엽 삼신생명 사장과 최명걸 고문도 지분을 개인에게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경 11월16일자 참조

16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지분 12%)과 최 고문(4%)은 지분(액면가 기준 80억원) 전량을 SF서울의 우호세력인 이모 변호사에게 팔았다.

삼신생명 관계자는 "SF서울은 삼신생명 매각을 중개해 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신생명 매각작업에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조카인 윤범구씨가 브로커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신생명은 산업은행에 인수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최근엔 SF서울이 확보하게 된 66%의 지분을 무상으로라도 줄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삼신생명 대주주들의 잇단 지분처분에 대해 삼신생명 관계자는 "올스테이트의 경우 부실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서둘러 빠져 나간 측면이 있지만 김 사장은 매각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분을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