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썬트로닉스가 지난 6월 발행한 1천만달러 규모의 해외CB(전환사채)중 절반 가량을 매입해 소각한다.

13일 화인썬트로닉스는 당초 해외CB를 전량 되사들여 소각할 방침이었으나 자사 CB의 가치를 높게 판단하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내놓지 않아 절반 정도를 소각하는데 그칠 것 같다고 밝혔다.

화인썬트로닉스는 이날 현재까지 발행물량의 43%인 4백30만달러어치의 CB를 재매입했다.

또 CB를 가지고 있는 일부 기관투자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어 전체 물량의 50% 정도는 재매입해 소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인썬트로닉스는 전원공급장치 전문 제조업체로 주식물량 압박요인이 될 수 있는 해외CB를 소각하기로 지난 9월 결정했다.

이 회사 정순빈 부장은 "CB 발행 때의 금리(보장수익률)에 5%포인트의 금리를 더해주는 조건을 제시했는 데도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CB를 내놓는 것을 꺼렸다"며 "벤처캐피털 업계의 자금경색 여파로 그나마 발행물량의 절반 정도를 매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