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별도 사이트를 운영하던 인터넷업체들이 사이트 통합에 나섰다.

경쟁적으로 사이트를 늘려 나가던 업체들이 닷컴열기가 주춤해지면서 통합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등이 2~3개의 자사 사이트를 최근 통합했으며 7개의 별개 사이트를 운영중인 인츠닷컴도 사이트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통합 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상당한 경비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세는 통합=사이트 통합의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노머니커뮤니케이션.

지난달 13일 자사가 운영하던 노머니 CP랜드 1020숍 등 3개 사이트를 통합해 회원수 1백50만명의 대형 유료사이트 한스테이닷컴을 출범시켰다.

이번 통합에 따라 기존 3개 사이트에 각각 등록해야 했던 회원들은 한스테이에서 게임 쇼핑 유료광고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새롬기술 역시 최근 인터넷 전화서비스인 다이얼패드와 자회사 새롬소프트가 운영하던 포털서비스 새롬넷을 통합,일시에 회원수 3백70만명을 보유한 포털업체로 변신했다.

화장품 쇼핑몰 코스메틱랜드,여성포털 우먼플러스,패션 쇼핑몰 지앤느,복권사이트 노다지랜드 등으로 인터넷사업의 영역을 대거 확장해 나가던 코스메틱랜드는 최근 사업확대를 지양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내년초께 사이트를 합치기 위해 준비중이다.

성격이 다른 노다지랜드를 제외한 3개 사이트를 통합,여성들이 화장품과 패션용품을 사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대형포털인 네이버컴 역시 지난 7월 합병한 게임사이트 한게임과 완전한 통합을 연내 완료키로 했다.

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 인츠닷컴은 별도로 운영하던 보물섬 예스프라이스 등 7개의 사이트를 인츠닷컴으로 통합할 것을 검토중이다.

◆합치는 이유=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사이트를 별개로 운영하면 회원수도 나뉠 뿐만 아니라 페이지뷰 집계에서도 손해를 보지만 사이트를 통합하면 회원수와 페이지뷰를 한꺼번에 늘릴 수 있게 된다.

독립적인 마케팅과 인원축소를 바탕으로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

광고나 홍보를 한 사이트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